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북한 김정은이 핵을 쏘면 한국 국군의 대응은? 요격과 발사의 왼편 전략

by 잭앤종 2021. 6. 17.

북한이 핵을 쏜다면, 한국 국군이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까요? 한반도 비핵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한 적은 단 한순간도 없었습니다. 최근 북한은 조선로동당 제8차 대회(2021.01.05-12)에서 핵의 소형 경량화와 전술핵무기 개발을 자축했습니다.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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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북한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는다

한국의 군사력과 경제력은 북한과 비교할 수 없을만큼 뛰어납니다. 비록 북한이 수적으로는 더 많은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지만, 질적 측면에서는 이러한 단순 양적 비교가 무의미할 만큼, 대한민국이 북한을 압도합니다. 전쟁 지속에 필수적인 경제력 면에서도 한국과 북한은 2018년 기준 약 43배 차이가 납니다. 그렇기 때문에 북한은 더욱 필사적으로 핵 개발에 매달리는 것입니다. 북한이 주변국들과의 군사력 격차를 극복하고 큰소리칠 수 있는 유일한 근거가 핵이기 때문입니다. 그렇다면 북한이 핵을 발사하면 우리 한국은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까요? 

 

2-1. 첫째, 사드 미사일로 높은 고도에서 요격한다.

사드(THAAD)는 "종말고고도지역방어(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)"의 약자입니다. 상대방의 미사일이 아군을 향해 날아올 때, 약 150km의 높은 고도에서 요격하는 방어 시스템입니다. 적 미사일을 탐지하는 레이더는 그보다 훨씬 더 넓은 600-1000km 영역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. 사드 미사일은 본체에 폭발물을 싣지 않고 단지 발사하는 운동 에너지만으로 목표물을 때려서 파괴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. 사드의 정확한 요격 명중률은 군사 기밀상 완전히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첫발에 85% 이상, 그리고 실패할 시 두 번째 요격탄을 발사하여 명중률을 최대 94%가량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.

물론, 여기에서 방사능에 대한 걱정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. 핵폭탄이 무서운 이유는 폭발력 그 자체보다도 무시무시한 방사능 에너지 때문입니다. 핵 미사일은 발사할 때부터 폭발할 준비를 갖추지 않습니다. 안전상의 이유 때문입니다. 핵 미사일은 발사 후 목표 지점을 향해 날아가다가 일정 위치에 다다르면 그때 핵분열 준비를 끝마칩니다. 그리고 사드의 장점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. 사드는 높은 고도에서 요격을 할 수 있기 때문에, 핵 미사일이 핵분열 작용을 시작하기 전에  멀리서부터 폭파시킴으로써, 안전하게 요격을 할 수 있습니다. 

다만 사드는 한 가지 약점을 갖고 있습니다. 사드는 우리 국군의 전력이 아니라 주한미군의 전력이라는 점입니다. 따라서 우리가 완전히 주체적으로 운용할 수 없고, 만일 주한미군이 한국에서 철수한다면, 사드 또한 철수하게 됩니다. 우리로써는 핵을 안전하게 방어할 수 있는 최선의 수단이 사라져 버리는 것입니다. 

 

2-2. 둘째, 패트리어트 미사일로 높은 고도에서 요격한다.

사드가 실패하거나 없어진다 하더라도, 방법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. 국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대기하고 있죠. 패트리어트 미사일은 약 30km 상공에서 적의 탄두를 요격할 수 있는 방공 시스템입니다. 다만, 패트리어트 미사일의 요격 가능 고도는 사드보다 훨씬 낮습니다. 이때쯤이면 핵탄두는 이미 무장 조건을 갖추고 핵에너지를 뿜어낼 준비를 마친 상태입니다. 따라서 요격에 성공한다 하더라도, 방사능 피해를 피할 수 없습니다.

 

2-3. 요격 전략의 근본적인 약점

또한 사드나 패트리어트 같은 수동적 방어 방식은 근본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는데요, 결국 요격 격추 방식은 절대 100%를 자신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. 사드의 85-95% 명중률이 대단하기는 하지만, 5%의 가능성이 현실이 되는 최악의 경우도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. 요격을 피하기 위한 북한의 미사일 기술 역시 계속 발전하고 있는 추세입니다. 사드와 같은 요격 미사일은 천문학적 금액이 드는 데다가, 적 미사일 기술이 발전하면 그에 맞춰 계속해서 자금을 투자하여 업그레이드를 해야 합니다. 그러한 이유로 미국이 지난 오바마 정부 때부터 계속 강조해온 방어 전략이 바로 "발사의 왼편" 전략입니다. 

 

3. 발사의 왼편 - 발사하기 전에 선제 타격으로 방어한다 

발사의 왼편(Left of Launch)이란 발사 이전 단계를 의미합니다. 보통 미사일 발사는 크게 네 단계로 나눌 수 있는데요, 

[발사 준비 - 발사 - 상승 - 하강] 이 네 단계에서 발사 단계의 왼편, 즉 발사 이전의 준비 단계를 뜻합니다. 

즉 적이 핵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미리 해킹이나 전자파 공격 등을 가해 발사 프로그램을 무력화시키거나, 폭격 등의 물리적 공격을 가해 발사를 못하도록 예방하는 작전입니다. 이 작전은 지난 오바마 정부 때 진지하게 검토되었고, 바이든 정부 출범 후에도 점점 더 중요한 작전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. 이미 군사력이나 최첨단 기술력으로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한 미국이기에 내보일 수 있는 자신감입니다. 실제로 미국은 북한의 핵 기지 위치를 파악하고 있으며, 위성과 레이더로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사전에 감지할 수 있습니다. 그러면 바로 사이버 공격을 하거나 전투기와 폭격기, 함대 등에서 선제 포격을 퍼부어 버릴 수 있습니다. 

 

지금까지 북한이 핵을 쏘면 대한민국이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간단하게 알아보았습니다. 지금도 밤낮없이 고생하는 대한민국 국군 장병 여러분들이 있기에 마음이 든든하고 고맙습니다.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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